전염병 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무더운 여름이 되면 무엇보다 전염병에 조심해야 한다.
생활환경이 개선되면서 전염병 발생은 해마다 줄고 있으나 아직도 매년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장티푸스·세균성 이질등 수인성 전염병과 유행성출혈열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
또 국제교류가 잦아지고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콜레라 등 해외수입 전염병의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건사회부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전염병환자 발생률은 70년 96.6명, 80년 23.5명에서 90년 14.9명, 91년 3.2명, 92년 2.4명 등으로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연간 발생된 전염병 환자 수를 보더라도 87년 4천6백여 명(사망 12명)에서 지난해에는 1천여 명(사망 1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90년에는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이 창궐하는 바람에 환자 수가 6천3백여 명(사망 6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91년에는 11년만에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콜레라가 돌아 1백13명의 환자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전염병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이 집중 관리하는 법정전염병에는 1, 2, 3종이 있다. 1종은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수인성 또는 치명 율 높은 전염병으로 콜레라·페스트·장티푸스 등 9가지가 있고, 2종은 입원격리까지는 필요치 않은 전염병으로 일본뇌염·유행성출혈열 등 14가지가 있다. 3종은 병의 경과기간이 만성적으로 긴 결핵·성병·나병 등 3가지인데 보통「전염병」이라 하면 1종과 2종을 합친 급성전염병을 일컫는다. <김동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