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발견" 낭보 속히 나왔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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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3일자(일부지방 2일) 중앙일보에는 4년이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희귀조 크낙새를 찾기 위해 민간단체 조류애호가들이 직접 찾아 나섰다는 기사가 실렸다.
크낙새는 딱따구리 과에 속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텃새다.
이 새는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존연맹의「Red Data Book」제104호로 등록되어 있는 국제적인 보호 새다.
이러한 희귀조 크낙새가 4년 동안이나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완전히 멸종되었거나, 사람의 눈을 피해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고 보여지는데 이는 생태계의 파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자연파괴로 새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좁아지면서 자취를 감추는 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는 머지않아 인간의 생활공간마저 좁아질 수밖에 없고, 환경오염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에 크낙새 탐조활동에 나선 조류애호가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하루빨리 크낙새 서식지를 발견했다는 낭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김봉화<부산시 동래구 수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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