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헤픈 해외관광 한국인들/세계 두번재 “큰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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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인 2천38불로 미국인의 배넘어/세계관광기구 통계… 1위는 일본인
한국인 해외관광객이 일본인 관광객에 이어 세계 2위의 큰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세계관광기구(WTO)의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외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지난 91년 기준 일본인 관광객이 2천2백55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한국인 관광객으로 2천38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관광객의 지출규모는 미국인 여행객들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인 다음으로는 호주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1천8백77달러에 달했고 뉴질랜드인이 1천8백7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경쟁국인 대만의 해외여행객들은 1천6백87달러를 쓰는데 그쳤고 싱가포르인들은 1천2백56달러,태국인들은 1천2백48달러를 각각 지출해 모두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크게 못미쳤다.
더욱이 선진국인 미국의 해외여행객들은 1인당 지출액이 9백43달러,관광대국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해외여행자들은 각각 6백12달러와 2백33달러를 쓰는데 그쳤다. 또 멕시코인 해외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액도 2백81달러에 불과했으며,영국인과 스웨덴 여행객들의 지출규모도 각각 6백18달러와 5백99달러에 머물렀다.
한국인 해외여행객들의 지출규모는 과소비억제 분위기 등으로 지난해에는 1천8백43달러로,올 1·4분기에는 1천6백45달러로 각각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6월중에는 1천8백26달러로 다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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