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벼농사 큰타격/80년이후 최대흉작 기록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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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재까지 피해만도 2백만섬
8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이상저온현상으로 인해 올해 쌀농사가 지난 80년이후 최대흉작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계속된 이상저온현상에 따라 5일 현재까지의 냉해만으로 쌀생산량이 당초예상(3천6백50만섬)보다 2백만 섬(6%) 줄어들고 농가의 피해액은 4천3백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오는 15일까지 1주일간 이상저온현상이 이어질 경우 쌀생산량은 2백80만섬(7.7%)이 줄어들어 농가의 피해액이 6천억원에 이르며 25일까지 냉해가 이어지면 생산감소량이 4백50만섬(12.4%),농가의 피해액은 9천8백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정부는 7일 오전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 주재로 기상청과 전국 시·도의 농산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냉해방지대책회의를 갖고 농산관련 공무원의 휴가를 중지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또 병충해 방제는 시장·군수의 책임아래 행정력을 동원해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도열병 방제비 60억원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지난 80년의 경우 7월부터 9월 상순까지 저온현상이 이어져 78만8천정보가 냉해를 입었으며 쌀생산량은 평년보다 1천4백만섬 줄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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