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상금 최고 9배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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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마권종류도 다양화>
개인 마주제가 실시되는 14일부터 경마상금이 이전보다 최고 9배 많아지는 등 제도가 대폭 달라진다.
지금까지 경주당 1백9만5천∼3백7만6천원이었던 상금은 기수·조교사·마필 관리사 몫 외에 마주의 몫이 포함됨에 따라 최저 9백88만6천원에서 최고 2천5백13만2천원까지로 늘어난다.
또 공정한 경마를 위해 강착·실격제도를 실시한다. 강착은 경주 중 다른 말을 방해했다면 비록 1등 했더라도 방해받은 말의 다음으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고 방해받은 말이 더 이상 경주를 못하게 된 경우엔 아예 실격 처리함과 동시에 기수에게 벌금까지 물리게 된다.
한편 경마 팬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마권 종류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개인마주제가 자리잡는 대로 1, 2등을 순서대로 맞히는 쌍승식과 1, 2, 3등을 순서에 관계없이 맞히는 삼복승식, 그리고 두 경주의 우승마를 연속으로 맞히는 중단승식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루평균 3만여명>
올 상반기(1∼7월) 중 경마장을 찾은 경마 팬들은 하루평균 3만1백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천27명에 비해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입장객 중 과천서울경마장을 직접 찾은 팬은 41%에 불과하고 59%는 소위 「TV경마」라 불리는 장외 발매소를 찾아 마권 구매에만 열을 올렸으나 올해는 그 비율이 53대47로 역전, 경마가 건전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주 내용 면에서는 상금을 받을 수 있는 5등 이내의 평균 차이가 지난해에 비해 1·3마신이나 줄어들었으며 눈으로 구별을 못해 사진판독으로 순위를 정한 비율도 지난해 53.9%에서 68%로 크게 늘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마가 벌어졌음을 입증했다.

<자영 장제사들 개업>
개인마주제 실시와 관련, 경주마의 말굽에 편자를 박는 장제사들도 개업에 나섰다.
장제사는 20명이 한국마사회 소속으로 있었으나 이중 10명이 지난 4일 장제사 등록증을 교부 받고 세 곳에 자영 장제소를 개업한 것.
이로써 개업 장제사들은 지난달 25일 분양된 개인 마주 소유 경주마를, 마사회 소속으로 남은 장제사들은 승마용 말과 마사회소속 말의 장제일을 맡도록 2원화됐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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