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 책 출간 "매명용" 애써 의미 축소 검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검사출신인 김용원 변호사(38)가 최근 검찰조직의 권력지향성을 비판하고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브레이크 없는 벤츠』를 출간한데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깊이 새겨들어야 할 아픈 충고』라는 긍정론과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매명용』이란 비난이 교차. 일부 검사들은 『엄격한 상명하복 관계가 지켜지는 검찰 출신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자탄하면서 『김 변호사는 검사 재직시절부터 자주 말썽을 부려왔던 사람』이라며 애써 이 책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분위기. 특히 당시 수사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이 책에 언급된 일부 검찰간부 등은 김 변호사의 책 출간소식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민주당에서도 검찰의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자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검찰 승진·전보인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