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가 『탈 스트리터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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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거대한 금속 조각 작품 속에 동양정신을 구현하는 미국작가로 세계화단에 자리 매김하고 있는 탈스트리터(59)의 최근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토털미술관((388)3994)에서 열리고 있다(29일까지).
「창공의 예술」이란 별칭을 얻고 있는 그의 작품들이 개인전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90년 샘 화랑에 이은 것으로 「하늘 끝의 아득한 곳」이란 부제아래 11점의 조각작품을 비롯, 가구 3점과 드로잉 23점을 선보이고 있다.
4분의1원이나 직선을 모티브로 한 『밤의 날개』『비너스의 사인』등과 최근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테이블에서 그의 작업과정을 짐작할 수 있는 드로잉까지 함께 전시되고 있어 그의 작가로서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보여 주는 첫 자리 인 셈이다.
특히 『하늘의 항해』는 높이가 18m에 달하는 대형 조각. 예리한 철조물이 바늘처럼 하늘을 찌르는 듯한 형상의 이 작품은 우주와의 교감에서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동질성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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