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겸업" 선언 탤런트 최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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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탤런트 최란씨(33)가 최근 주부·탤런트·기업가로 1인3역을 소화해 내느라 무척 분주한 모습이다. TV드라마 녹화가 없는 시간을 틈내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한 그의 사무실엔 전화벨과 핸드폰·무선호출기의 발신음이 쉴새없이 울렸다.
최씨가 경영일선에 뛰어든 것은 4월에 (주)청해화장품을 설립하면서부터. 현재 대만 농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이충희씨와 함께 대만에 머무르던 그는 지난 1월 귀국, 사업준비를 시작했다. 회사설립엔 그가 몇 년 전부터 투자해온 건강식품회사(「청록천」)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석사출신(중앙대 연극영화과)인 최씨는 대만국립사대에서 체육학박사과정을 밟을 계획인 남편과 더불어 국문학박사과정에 진학했지만 육아문제 등으로 중도에 포기, 아이들(3남매)과 함께 먼저 귀국했다.
『사업경험은 없지만 배워가며 일하고 있어요 .한번에 많은 것을 기대하기보다 차근차근 일을 추진하며 내실을 기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지요.』
사업얘기를 꺼내자 최씨는 자못 진지해지며 『광고·유통 등의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며 웃었다.
최근 알로에를 원료로 한 기초화장품을 생산·보급하기 시작,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제품을 써본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을 얘기해 달라』고 조를 정도로 사업에 열성이다.
현재 천안에 있는 공장은 6천평으로 확대될 예정. 광고·판매 등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씨는 사업 외에 연기생활에도 변함없는 의욕을 보였다. 요즘 SBS·TV드라마 『목소리를 낮춰요』에도 출연중인 그는 『연기활동은 나의 천직』이라며 평생 연기를 할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대만 존스배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고 「쌍둥이 아빠」소식을 전하면서 『대만이 비록 단교국이 됐지만 남편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하기만 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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