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대전 부정 14명 구속/서협이사장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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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돈주고 스승대필작으로 수상
돈을 주고 사들인 작품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속여 대한민국 서예대전(국전 및 미술대전의 후신)에서 수상한 사이비 서예작가와 이들과 짜고 부정입상을 저질러온 한국서예협회 간부 등 17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이중 14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입건,1명이 수비됐다. 서울지검 수사3과(과장 황선양)는 26일 한국서예협회(이하 서협) 서예대전 입상청탁과 심사위원위촉청탁을 들어주고 1천3백만원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서협 심우식이사장(51)을 구속하고 돈을 주고 심사위원에 위촉된뒤 입상비리를 저지른 혐의(배임증재 및 업무방해 등)로 인영선 상임부이사장(46)과 양택동이사(44) 등 이 단체 간부 3명을 구속했다.<관계기사 13면>
검찰은 또 제4회 한국미술협회(이하 미협) 서예대전(92년)에 돈을 주고 써받은 예서작품을 자신의 작품으로 속여 입선한 박난순씨(40·여·구속)에게 대필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박씨로부터 1백만원과 2백만원을 각각 뜯은 혐의(공갈)로 서협 안근준이사(60)와 월간서화정보사 대표 최점식씨(54)를 구속했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협간부=▲심우식 ▲인영선 ▲양택동 ▲박찬욱(43·서협 경기도지부장)
◇대필입상자=▲오일영 ▲박난순 ▲박자원(61·우현서예학원장) ▲진말예(45·여·옥천서예학원장) ▲이영희(41·여·전 송파서예학원장)
◇대필 금품수수자=▲김무호 ▲이재병(44·석정서예학원장) ▲윤영조(43·구암서예학원장)
◇공갈 등=안근준 ▲최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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