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핵보유선언/미 관리들 우려표명/의회결정 대통령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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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키예프·동경 로이터·AP=연합】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은 7일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들에 대해 의회가 소유권을 선언한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크라프추크대통령은 최고회의(의회)가 2일 우크라이나 국내에 있는 구소련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기로 선언한 사실에 언급,『핵무기가 해체될 때까지는 우크라이나가 주인임을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구소련 미사일 1백76기중 일부에 대해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지지표명이다.
한편 서방선진7개국(G7) 동경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미국 관리들은 7일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1천6백∼1천8백기의 핵탄두 해체작업이 지체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내 모든 핵무기에 대한 소유권을 규정한 외교독트린을 표결에 부쳐 찬성 2백26·반대 15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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