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서 카풀 이용자 중개|김영호(서울시청 국민운동지원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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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앙일보 7월1일자(일부지방 2일) 「독자의 광장」란에 실린 김진창씨의 「출근시간 승용차 함께 타기, 행선지 팻말 세워두면 도움」을 읽고 서울시 담당자로 조언을 드릴까 한다.
서울시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도시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하여 지난 5월부터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을 5대 시민운동 일환으로 전개하고 있다. 차 있는 사람 3∼4명이 1개 팀을 결성하여 순번제로 운행하고 나머지 승용차는 쉬게 하는 승용차 교대 타기와 빈차 함께 타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내 전 동사무소에 승용차 함께 타기 중개사무소를 개설하여 참여차량과 시민을 등록 받아 출근시간과 방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팀을 편성해 주고 있으며, 참여차량에는 스티커를 배부해 드리고 있다. 아파트단지 입구 또는 주택 진입로 등에 방향표지판을 설치하여 출발지에서부터 탑승토록 하고 있다.
버스정류소 부근에 방향표지판을 설치하여 운영할 경우 혼잡한 출퇴근시 버스나 택시의 통행을 방해하는 교통 장애요인이 될 우려가 있고, 또한 무작위로 동승시킬 경우 사생활 침해문제와 상호불신 풍토에서 오는 심리적 부담감(유인·약취 또는 자가용 영업행위 등으로 오인)으로 동승을 기피할 수도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의 소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선 같은 직장,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끼리 같이 타기 팀을 만들어 운영토록 하고 있다.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에 동참하여 이웃을 알고 불신의 벽을 허물어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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