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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담배 소비량/한국 12위 북한 3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93 세은보고서」에 비친 우리나라 보건실태/평균수명 70세로 44위… 평균출산수는 1.8명 13위에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담배소비량(90년기준)은 세계평균(1.9㎏)보다 훨씬 많은 2.9㎏에 달해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1㎏이 약 68갑이니까 성인 1명이 1년에 약 2백갑을 피우고 있는 셈으로,특히 오는 2000년에는 1인당 담배소비량이 3.5㎏으로 늘어나 세계 6위에 오를 것으로 보여 흡연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국민보건의 저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의 평균수명은 70세로 세계 44위,인구 1천명당 의사수는 0.73명으로 61위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력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우리국민의 보건수준은 선진국에 크게 뒤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은행이 7일 발표한 「93년도 세계개발보고서」(보건에의 투자)에 따르면 세계 1백23개국중 성인 1인당 담배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쿠바(4.5㎏)이며 2위가 불가리아(4.1㎏),3위가 북한(4.0㎏) 등의 순이다.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 발생률은 세계평균이 1백42명이나 우리나라는 1백62명(세계 44위)으로 20명이 더 많았다.
또 병원 병상수는 인구 1천명당 캐나다가 16.21개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일본(15.88개),러시아(13.75개) 등이며 우리나라는 2.99개로 55위에 올라있어 북한(13.05개·세계 6위)보다도 뒤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수는 세계평균이 3.4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8명으로 13위를 차지해 가족계획은 비교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세이하 영아사망률은 세계평균이 1천명당 96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0명으로 17위를 차지했다.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세계평균이 3백29억달러이며 우리나라는 3백77달러로 23위를 차지했고 국민 총생산 대비 의료비 지출은 미국이 13.1%로 1위,우리나라는 6.6%로 22위에 올라있다.<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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