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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 난병풍등 희귀미술품(주사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JP “신군부가 압수 나눠 가져”
○…80년 5·17때 신군부에 의해 부정축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재산을 국가에 헌납했던 민자당 김종필대표는 29일 『당시 압수된 일부 희귀미술품 국고에 귀속되지 않고 신군부 실세들이 나눠가졌다』고 주장.
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원군의 난그림으로 만든 병풍,이당 김은호화백의 4군자,김옥균의 음어편지 등이 나중에 국고에 귀속되지 않았다』며 『그중 난병풍은 누구집에 있는지도 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또 『5·17때 신군부는 우리 집에서 금송아지가 나왔다고 발표해 두고두고 망신을 주었다』며 『그것은 사돈인 이원만 당시 코오롱그룹 회장이 홍화훈의 심벌이 황소인 점에 착안,금 1냥(10돈)으로 엄지손가락 크기로 만들어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희귀 고가미술품 소장여부를 묻는 질문에 『과거 재일동포로부터 얻은 르누아르의 장미그림이 있는데 크기는 2호지만 진품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5·17때 이 그림이 집에 있었는데 군인들이 가져가지 않은 것은 르누아르를 잘 몰랐기 때문일 것』이라며 은근히 신군부 인사들의 무지(?)를 지적.
김 대표는 『난병풍을 가져간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누가 갖고 있든 귀중한 미술품이 한국에만 있으면 괜찮다』며 『지나간 일을 지금와서 따지면 무엇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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