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은 송한청 행장후보/은감원 승인거부 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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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류확인 검토작업에 시일 더 소요”/「사흘내 처리」 관례깨 주목
은행감독원은 동화은행이 행장추천위의 의결을 거쳐 추천한 송한청 행장후보(현 전무·56)에 대해 승인을 거부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원은 지난 24일자로 신청된 송 후보 승인건을 제일·서울신탁·보람·외환은행의 경우와 같이 3일안에 승인해주던 관례를 깨고 『서류상 검토를 더해야한다』며 28일 현재까지 승인하지 않고있으며,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2∼3일안에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고 밝혀 송 행장후보의 승인에 검토할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동화은행은 28일 또는 29일로 잡아놓았던 새 행장 선임을 위한 확대이사회가 늦어질 것으로 보여 당황하고 있다.
「인사자율」의 원칙과 「거부권 행사의 투명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은감원은 금주안에 결론을 낼 방침인데 승인이 거부될 경우 새 동화은행장 선임은 행장추천위가 다른 후보를 선임,다시 은감원에 승인을 신청해야 되기 대문에 빨라야 다음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은감원관계자는 28일 『동화은행의 경우 행장후보로 추천된 인물의 경력에 대해 꼼꼼히 챙겨보아야 하며 관심이 많은 사항이라서 서류확인작업과 승인여부 결정에 앞으로도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해 동화은행 행장후보에 대한 승인과정이 새 행장추천위제도가 도입된 이후 후보로 추천된 수석전무를 바로바로 승인해주던 다른 네 은행과는 경우가 다를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금융계에는 안 전 행장 사건이 은행내부의 투서에서 발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전 행장이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 상태에서 내부인사를 승진시키는 것은 책임경영의식 확립취지에 어긋나고 이완된 행내분위기를 수습하는데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은감원의 시각이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송 행장후보가 서울신탁은행 감사시절 임기중간에 그만 둔 점도 결격사유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감원은 지난11일 동화은행의 행장추천위 후보 9명중 3명에 대해 금융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첫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은행측은 12일 다른 사람으로 위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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