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G7성장률 3% 설정 요구/내달 동경회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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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흑·적자폭 GDP 2% 이내로
【동경 로이터=연합】 미국 정부는 내달초 동경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각국의 경제운영에 공통적인 「수치목표」를 설정할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제안을 회담 주최국인 일본에 표명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제안은 ▲7개국 전체가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한다 ▲각국이 경상수지 흑자 또는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내에 그치도록 한다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미 정부는 제안에서 『세계적인 불황 극복을 위해 G7이 협조해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G7전체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3%로 설정해 달성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GDP의 2% 이내」라는 수준은 미국이 미일 신경제협의에서 일본에 요구하고 있는 흑자 감축목표와 일치해 이 제안은 사실상 일본의 흑자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G7 지도자들의 외교 및 재정담당 보좌관들은 26일 동경에서 열린 비공개회의를 통해 내달 7∼9일 개최될 G7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선언문 초안의 조정작업을 벌였다고 일본 신문들이 전했다.
일본 신문들은 이날 보좌관회담에서 ▲유엔 권한강화 ▲무기거래 통제 ▲일본의 무역흑자 감소방안 등을 G7회담 정치·경제 선언문 초안에 삽입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경제선언문에는 ▲세계경제 성장촉진 ▲러시아 및 구 소련 소속 공화국의 시장경제 이행 지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활성화 ▲빈국 원조증대 ▲환경보호 등에 대한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일본 관리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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