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과격파 추가공격 예고/독·터키 “강경대응”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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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독,PKK 불법화­해외추방 검토
【뮌헨·앙카라 AP·AFP=연합】 24일 유럽 6개국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자행했던 쿠르드족 과격파들이 26일에도 추가 공격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일·터키정부가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디터 포겔 독일정부대변인 25일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쿠르드노동당(PKK)을 불법화하고,독일내 PKK조직원 4천여명을 해외로 추방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루돌프 자이터스 독일내무장관이 오는 2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럽공동체(EC) 회원국들과 이번 사태의 재발방지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보기관 헌법수호국과 터키당국은 쿠르드족 과격파가 26일에도 유럽지역의 터키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히크메트 세틴 터키외무장관은 쿠르드족의 공격에 대비하라는 터키의 경고에 유럽 정부들이 충분히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고 비난,사태 진정여부는 유럽국가들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탄수 실레르 터키신임총리는 쿠르드족 테러사태와 관련,테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으나 터키 동남부 산악지대의 쿠르드족 주민들에게는 「온정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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