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원서접수 크게 저조/예상의 80%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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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새 제도부담 재수생 포기많아
94학년도 대학입시는 재수생들의 지원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쟁률도 예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같은 분석은 24일 마감을 앞둔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생 숫자가 이날 오전까지 70만명선에 그쳐 당초 교육부가 조사한 예상 응시자수 91만8천명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된데 따른 것이다.
24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 22만1천8백명,경기 6만2천명,경남 5만5천명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예상 응시자의 74∼84%만이 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재수생(검정고시출신 포함)의 경우 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응시자 가운데 절반정도인 15만명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4일 오후 최종 접수마감시간까지의 막판 지원생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의 60%를 밑도는 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94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제도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지난해 입시에서 하향지원 합격생이 증가한데다 아예 대입지원을 포기한 취업희망자가 크게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94학년도 대학입시 평균경쟁률은 복수지원 허용에 따른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93만명이 응시했던 지난해(전기대 3.64대1)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의 경우 당초 응시예상인원 30만명중 재학생은 졸업예정자 14만2천4백79명의 대부분인 14만2천4백79명의 대부분인 14만8백명이 원서를 냈으나 졸업생은 13만6백여명중 57%인 7만8천여명만이 24일 오전까지 제출했다.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수험생이 밀집된 경기지역의 경우 6만2천명(당초 예상 7만5천명) 지원했으며,특히 2만7천∼2만8천명 정도로 조사된 재수생 응시자는 43%선인 1만2천명만이 24일 오전 현재 원서를 냈다.
광주지역도 예상인원 3만8천명중 24일 오전까지 3만9백명이 지원했고 이중 재수생은 6천7백80여명에 불과,당초 예상했던 1만4천2백50명의 47.5% 정도에 머무른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능력시험이 1차(8월20일),2차(11월16일)로 나뉘어 1차에 응시하지 않고 2차시험만 치르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으나 두차례 시험중 높은 성적을 입시에 반영토록 해 대부분 1,2차 시험을 모두 응시할 것』이라며 『현재의 지원추세라면 올 최종 대입 응시생 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의 서울·경기·경남·광주지역외 주요지역별 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 현황(24일 오전 10시현재)은 ▲부산 7만명(예상 9만명의 77%) ▲대구 4만4천명(예상 5만6천명의 78%) ▲경북 4만7천명(예상 5만6천명의 8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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