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중국도서전」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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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내 최대규모의 「중국도서문화전시회」가 21∼30일 연세대1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전체 출판사 3백50여개 중 2백29개사의 참여로 중국 각 지역에서 발간되는 도서 9천여종, 3만여권이 전시되는 큰 규모다.
주최자는 중국의 대외출판 무역공사와 한국의 도서출판 서울(구 학고방).
전시되는 도서는 대부분이지난해와 올해 초 나온 신간서적들이며 분야별로는 인문·사회과학·의학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중에는 문학·철학·역사·서지·고고학 외에도 불교·도교·역술서적이 있으며 의학·약학·기공 등 의약관계, 그리고 여행·지리·회화 등 여러 분야가 모두 포함된다.
또한 『곽말고 전집』『한어대사전』『고금도서집성』『고본소설집성』『중화대장경』『의학대사전』등 학술적 가치가 있는 저서들도 전시·판매된다.
전시품목은 책 이외에도 상당수의 국보급을 포함한 서화·문방사보·전각·차·미술재료 등이 포함된다.
서화는 당대의 대표화가 작품 70여점과 서예가들의 작품50여점이 선보인다.
화가로는 오작인·우노·당운 등이, 서예가로는 계공·사맹해·임산지 등 대표적 인물들의 작품이 포함된다.
문방사우는 붓·벼루·먹·종이 등 중국각지방의 특산품들로 골동품 가치가 있는 50여점을 포함, 2백여점이 전시된다.
전각으로는 석장 5백여점이 선보이는데 특히 전 중국서법전각예술전에서 우승한 조해명과 조도귀라 불리는 정구강 등 대표적 기능보유자 2명이 현장에 나와 직접 글을 새기는 시범을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출판공직자협회의 왕자야 주석을 포함해 중국 출판계 대표단 28명이 방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도서출판 서울이 중국의 출판물을 관리하는 신문출판서와 지난해 10월 직접 수출입계약한데 따른 것이며 출판 대외무역 총 공사가 신문출판서의 승인을 얻어 10개월간 중국 각 출판사들의 책을 모으고 준비한 끝에 이뤄졌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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