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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기대 우선주 관심 "고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보통주 전환 때 이익 예상>
정부가 기업소유 분산 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무 의결권 우선주의 발행을 줄여 나가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우선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란 이익배당을 받을 때나 기업이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을 나눌 때 우선권을 갖는 주식을 말하는데 일방적으로 이 가운데 우선권을 갖는 대신 주 총에서의 의결권이 없는 것을 무 의결권 우선주라 한다.
정부는 지난5일 확정한 신 경제 5개 년 계획의「공정경쟁질서의 정착과 기업경영혁신 안」에 따라 무 의결권 주식발행 억제정책을 계속, 95년부터는 상장법인의 우선주발행한도를 총 발행주식의 2분의1에서 4분의1로 축소시키기로 했다.

<발행한도 총 주식의 25%로>
무 의결권 우선주제도는 기업주의 입장에서는 증자할 때 자기지분만큼의 주식을 사기 위한 돈이 없더라도 경영권의 안정을 기하면서 기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이점이다.
그러나 대주주들이 우선주를 대량매각,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보통주와의 값 차이가 벌어지는 등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해 왔다.
현재 전체 상장기업의 22.6%인 1백57개 사가 우선주를 발행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무 의결권 우선주로 보통주보다 배당률을 1% 더 높게 한 경우가 많다.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중 40개 사가 우선주발행규모가 총 발행주식의 4분의1을 초과하고 있어 앞으로 규모를 줄여야 할 입장이다.
우선주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를 보통주로 바꾸거나 ▲증자 시 기존의 우선주에도 보통주를 배정하는 등 보통주의 수를 늘리는 방법이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보통주에 비해 낮은 가격수준인 우선주를 가지고 있으면 보통주 전환에 따른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 우선주비중이 4분의1을 넘으면서 우선주와 보통주사이의 가격차(11일 종가기준)가 10%이상인 종목은 아래와 같이 1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시멘트(18.5%) ▲동부건설(16.5%) ▲두산음료(16.1%) ▲동양강철(15.9%) ▲동부산업(15.2%) ▲백양(14.9%) ▲대한펄프(14.2%) ▲금호(12.7%) ▲대원전선(12.0%) ▲유유산업 (11.6%) ▲세방기업(11.0%) ▲신원(10.6%) ▲제일제당(10.5%) ▲동양맥주(10.3%) ▲만도기계(10.0%)
한편 외국인투자한도 소진종목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우선주매입에 나서고 있는 점도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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