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이 부른 샹송 ‘빠로레’는 어떤 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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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지원(34ㆍ본명 이유정)이 개그맨 강호동이 진행하는 MBC‘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숨겨놓은 샹송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불어를 너무 좋아해 샹송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털어놓은 대목에서 지난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샹송‘빠로레 빠로레(Paroles Paroles)’를 불렀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강호동이‘빠로레 빠로레’가 무슨 뜻인지 묻자 예지원이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에‘거짓말, 우린 끝났어’라는 정도의 뜻”이라며 “말말말 말말말 말말말‘이라고 번안해 노래를 부르며 불어 실력을 뽐냈다.

‘빠로레 빠로레’는 프랑스의 샹송 가수 달리다와 영화 배우 알랭 들롱이 함께 불러 유명해진 듀엣 곡. 1973년 발표돼 프랑스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세계 전역에서 크게 히트했다. 실연(失戀)과 공허한 말에 관한 노래다.

달리다는 끝나버린 사랑과 그동안 들어야 했던 숱한 거짓말에 대해 탄식 섞인 노래를 하면 알랭 들롱은 노래는 하지 않고 그냥 중얼거리면서 말한다. 남자는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럴수록 여자는 ‘빈말’‘거짓말’이라며 말뿐인 사랑 고백을 거절한다. 멜랑콜릭한 보사 노바 스타일로 작곡된 이 노래는 원래 1971년 이탈리아 칸초네 가수 알베르토 루포가 처음 불렀지만 달리다-들롱 듀오가 프랑스어로 번안해 더 유명해졌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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