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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불모지서 승리 더욱 값져”/여거물 꺾은 최욱철 민주당선자 일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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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JP 보좌역출신 지방토박이 정치 신인/“농어민·소외계층 위한 정책개발에 최선”
6·11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대표감으로까지 거론되던 거물정치인 김명윤후보를 물리친 최욱철당선자(민주)는 『야당 불모지인 이곳에서 야당의 소중한 싹을 키우려는 유권자들의 바람이 작용했다』고 첫 소감을 털어놓았다.
최 당선자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11일 자정쯤 개표장인 명주군청을 찾아와 민주당 운동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세번 출마끝에 화려하게 당선한 기쁨을 나누었다.
­승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영삼정부의 그동안의 개혁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 것이 많았다. 또 도·군의원이 모두 여당 인사인 이 지역에서 야당의 소중한 싹을 키우려는 유권자들의 바람도 작용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0년간 1천6백회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등 토박이라는 점도 승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선거기간중 어려웠던 점은.
『금권·관권선거에 시달렸다. 내 운동원이던 친한 친구들이 행정기관의 전화를 여러차례 받았고,이유없이 자취를 감추곤 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은.
『평소 생각대로 농어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 동해안 전체를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지역개발계획을 세워 그 반영에 노력하겠다. 지역구 의원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하며 그 때문에 내가 당선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13,14대에 이어 세번째 출마에서 토박이대 철새의 구도로 선거운동을 몰아가 중앙정계의 거물을 물리치고 의사당 입성에 성공한 무명의 지방 정치신인.
「1천6백회의 경조사 참석」을 내세울 만큼 발로 뛰는 스타일로 작은 체구에 강단과 끈기를 갖췄다.
신민주공화당의 김종필 총재보좌역을 지내다 13대에 출마,2위를 했으며 3당 합당후 이기택대표와의 친분으로 「꼬마 민주당」에 입당.
14대에서는 당시 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자금지원 조건의 입당권유를 뿌리치고 민주당에 남았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 명주군 사천면 출생. 부인 박계란(37)씨와 2남.<명주=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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