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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세포 인권체내에 이식한다/미서 개발… 당뇨치료등 응용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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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 등 동물세포를 캡슐에 싸서 인간의 체내에 이식하는 이종세포이식 기술이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생명공학 연구사인 CTI사에 의해 개발돼 곧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임상실험이 실시된다.
임상실험 제1호는 말기 암환자의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진통치료가 될 예정이다. 세포이식은 장기이식과 유전자치료의 중간에 있는 최첨단 의료기술로 난치병인 파킨슨씨병이나 당뇨병·알츠하이머병 치료 등 응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M 라이세트 연구개발담당 부사장은 『첫번째 임상실험은 스위스 로잔대학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카테콜아민·엔케팔린 등 생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진통물질을 분비하는 송아지의 부신세포를 이쑤시게 크기의 캡슐에 집어넣어 환자의 허리부분에 이식한다』고 밝혔다.
라이세트에 따르면 세포를 넣은 캡슐은 아크릴계 고분자로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진통물질이 흘러나오도록 되어 있다. 영양분도 캡슐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게 돼 캡슐안의 세포가 수개월 이상 살수 있으며 한번 이식하면 세포가 살아있는 동안 진통효과가 지속된다.
환자의 면역세포는 캡슐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동경=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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