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연합전선」승리 확실/시아누크 총리옹립 거론/캄총선 90%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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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프놈펜 AFP·AP=연합】 캄보디아총선에서 민족연합전선(FUNCINPEC)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개표작업이 90% 가량 진척된 2일 오후 현재 FUNCINPEC은 전국적 득표율에서 프놈펜정권의 캄보디아 인민당(CPP)을 7.6%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노르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 아들 라나리드가 이끄는 FUNCINPEC은 전국적으로 45.7%의 득표율을 기록,38.1%를 득표한 훈센총리의 CPP를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
손산 전 총리가 당수인 불교민주당(BLDP)은 3.7%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그러나 1백20석의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이번 총선이 비례대표제 형식을 취하는 점을 감안할때 각정파가 차지하게될 정확한 의석수는 최종 개표결과가 나온 후에야 집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0% 가량 개표가 진행된 이날 현재 주요 지역의 정당별 득표 및 확보 의석수는 FUNCINPEC이 시엠 레압·콤퐁·참·칸달·바탐방 등 4개주를 석권,전체 의석중 최소한 3분의 1 이상인 43석을 확보했다. 현지 선거분석가들은 FUNCINPEC이 이러한 표차로 계속 앞서나갈 경우 전체의석의 과반수엔 못미치지만 57석가량을,CPP는 52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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