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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역사관 『운동권 시각』많다-한국갤럽 의식조사 결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우리 대학생들은 6·25와 김일성, 그리고 국제관계에 대한 인식에 있어 상당수가 아직도 이른바「운동권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월간『한국논단』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한「6·25관련 대학생의 의식조사」결과 드러났다.
조사는 서울을 포함한 6대도시의 4년제 대학 재학생을 모집단으로 이중 20개 대학에서 5백명을 비례할당 추출해 지난 4월14∼20일 개별면접으로 시행됐다.
다음은 『한국논단』 6월호가「대학생들의 충격적 역사관」이란 제목의 특집으로 실은 조사결과.
우리 대학생들은 6·25에 대해 10명중 1명꼴인 9.3%(「조국통일을 위한 민족해방전쟁」7.5%,「남한의 북침」1.8%)가 북한의 시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가장 많았던 응답은「미·소 초강대국에 의한 대리전쟁」56.7%, 「북한의 불법남침」30%의 순이었다.
김일성에 대해선「후세 사가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43.1%,「민족지도자」6.6%로2명중 1명이 나쁘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족상잔을 주도한 주범」이라는 평가는 22.6%에 지나지 않았다.
북한의 남침 가능성과 해마다 팀스피리트 훈련을 하는 한·미 양국의 북침가능성중 어느 쪽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북한의 남침가능성」이라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한·미 양국의 북침가능성이 더 크다」는 응답도 17.1%에 달했으며,「뭐라 말할 수 없다」34.5%,「상호침공가능성 없다」0.9%의 응답률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나라로는 중국이 25.6%로 1위였고,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로는 미국(23.0%)과 일본(22.3%)이라는 응답이 반수에 가까운45.3%를 차지했다. 안보를 위해 필요한 나라는 중국 다음이▲미국 16.8%▲일본 10.0%▲북한 6.2%▲러시아4.5%▲유엔·세계 3.7%의 순이었다.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로는 북한이 40.0%로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이 미국·일본·중국(3.8%)의 순이었다. <조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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