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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인물 찾기 주력/사고지구당 정비 무소속의원 영입/민자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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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모두 13개지역… 몇몇곳은 재야인사 유력/의석수 여유… 무소속 1∼2명 영입 마무리
민자당은 24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황명수사무총장)를 열고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새로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무소속 의원영입도 이번에 마무리짓기로 하고 대상자 범위 조정에 들어갔다.
대상지역은 모두 13곳이다. 이중 김종필당대표가 지역구를 내놓은 부여는 조남욱 전 의원이 김 대표의 추천에 따라 지구당위원장에 내정된 상태여서 사실상 무경합 지역으로 간주되고 있다. 나머지 12곳은 위원장이 새 정부의 공직에 취임하거나 재산공개 파동으로 탈당한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지역,유고지역 등으로 서울 성동을·서대문을·강남갑,대구동갑·동을,안양을,춘천,대천­보령,익산,승주,울진,의령­함안이 해당된다.
민자당은 이에 앞서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위원장이 바뀐 대구동갑(정호용) 등 7개지역의 개편대회를 모두 마쳤다. 또 지난달 영입한 무소속의원 8명의 지역구에 대해서도 곧 개편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원내의석수 면에서 다급한 형편이 아닌 만큼 다수의 영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태도. 황 사무총장은 24일 『무소속 영입은 앞으로 1,2명 정도면 된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책 선정기준으로 민자당은 개혁이미지와 참신성을 으뜸으로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지방정가에서 단골로 거론되는 인물이라 해서 섣불리 후보감이라고 점치기도 어렵다. 몇몇 지역은 오히려 신인이나 재야인사중에서 낙점될 가능성도 많다고 당관계자들은 밝혔다.
12개 지역중 손승덕의원(국민)이 22일 교통사고로 타계한 춘천은 이번에 선정되는 조직책이 오는 8월안에 시행될 보궐선거의 공천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승주 전 의원의 주미대사 취임으로 공석이 된 이 지역은 고교(춘천고 26회) 동기 동창인에다 같은 강원도지사를 역임한 한석룡·이상용씨가 조직책겸 보선공천장을 놓고 경합중이다. 서울 서대문을은 고김재광국회부의장의 동생으로 이른바 당내 동국대 실세들과 친분이 깊은 김재기씨가 강력히 희망중이라는 설이 당안팎에 돌고 있다. 김씨는 최근 정계진출의욕을 밝히고 외환은행장직을 내놓았으나 일부에서는 사정관련설도 있음을 들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임춘원의원의 탈당이후 조직책을 노려오던 안성혁 전 위원장이 은근히 속을 태우고 있다. 이연석당정책위원·김병호한성학원이사장도 희망.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강남갑은 현전국구의원인 강용식·서상목·조용직·구창림씨 등이 기회를 놓칠세라 넘보고 있는 지역. 이대순 전 민정당총무도 당명이 떨어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민정계 또는 공화계라는 점에서 재야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새정부에 들어간 정성철정무1장관보좌관(차관급)에게 당지도부가 호감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성동을은 심의섭 전 위원장과 방송앵커출신의 이득렬씨,지방자치전문가인 조창현한양대교수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나와 있다.
대구동을은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여서 재산공개파동으로 탈당한 구정치인이면서 TK의 원로라는 두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상쇄할 인물을 찾느라 고심하는 눈치. 대선당시 당청년자원봉사단 부단장으로 활약한 권병태씨가 구통일민주당 출신에다 인근지역 출마경력(13대·달서)이 있다는 점에서 거론되며 대구출신 재야인사인 이재호 전 민주당사무총장이 참신성을 인정받아 후보명단에 올라 있다. 김복동의원의 대구동갑에는 구통일 민주당의 원내총무·부총재를 지낸 김현규 전 의원이 서울에서 다시 대구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소문이지만 본인은 일단 부인. 대구의 두 지역은 민자당 당료 출신들이 『새정부 들어 연일 꾸지람만 들어 왔으니 이제 사기를 높여달라』며 공천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
안양을은 김일주 전 의원·김정석정무2장관보좌관·신영순 전 의원이 명함을 내밀고 있다. 전북 익산의 경우 김종건 전 법제처장(현국제법률경제연구원장)과 11대의원(민정)을 지낸 문병양보배그룹회장이 거명중.<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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