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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국가 경협증진 새전기”/조석래 태평양경제협 서울총회 조직위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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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러·중·베트남참가 수확… 북한 불참 아쉬워
『이번 총회가 우리나라 경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국가간 경제 및 교류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조석래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서울총회조직위원장(59·효성그룹회장)이 24일 대회의 정식개막을 지켜보는 심정은 남다른 자부심으로 가득할만하다. 지난 1월 위원장직을 맡은이후 줄곧 그룹일을 뒷전으로 돌릴만큼 열성적인 준비작업을 해온 덕분에 이번 총회가 역대 어느 대회때보다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짜여있다는 평가를 듣고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3개국 정상들이 직접 만나 역내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정상포럼은 총회사상 처음 시도되는 일입니다. 게다가 GATT사무총장·5개국 경제각료·전직 총리 등이 대거 참석,깊이있는 논의를 갖게되는 것도 과거 총회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내실있는 행사라 할 수 있지요.』
조 회장은 이밖에 지금까지 PBEC 총회에 참석한 적이 없는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세나라의 참여는 이번 대회를 활발한 인적교류 및 다양한 토론의 장이 되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이런점에서 심혈을 기울여왔던 북한 인사들의 참가가 무산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가 「개방적 지역주의­세계주의의 새로운 기초인가」로 선정된 배경은 최근 무역환경의 개선을 위한 세계주의·개방주의가 강조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블록화경향이 강화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이 두가지 흐름에 대한 명백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조 위원장은 세계주의와 지역주의의 바람직한 조화를 위해 최근 경제적으로 급부상중인 아­태지역 경협단체인 PBEC의 역할은 중요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PBEC는 태평양연안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과 지역사회발전을 목적으로 67년 설립된 민간경제협력기구로 회원국은 우리나라·일본·미국·호주·캐나다·대만 등 14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전경련내에 한국위원회 사무국을 설치운영중이며 현재 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이 국제회장과 한국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매년 5월 총회를 개최하는데 서울총회에는 20여개국 7백여명이 참가,역대 대회중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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