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서울 공주 향우회|올곧은 선비정신밴 "충청도 양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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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충청도 양반하면 으레 공주사람을 떠올린다. 공주는 양반중의 양반고을로서의 전통을 면면히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주출신들에게는 올곧은 선비정신이 배어있다.
재경공주향우회(회장 송준영 아성실업대표) 5천여 명의 회원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이같은 정신을 지키고「고향 빛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향우회가 추진하고 있는 애향사업중 돋보이는 것은「명예면장제도」.
회원들은 79년부터 분기별로 고향을 방문,「1일 면장」업무를 수행하면서 고향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지금까지 공주군 11개 면의 l일 명예면장을 역임한 회원은 모두 70여명에 이르고 있다.
선비정신의 계승·발전을 위해 격년제로 열리는「백제문화제」경비지원 및「청소년 선비·한학교실」운영 등도 향우회의 역점사업.
인근 부여군과 번갈아 문화제를 개최하는 10월이 오면 회원들은 기금 1천만원을 조성, 지원하고 백제문화의 보전 및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또 여름·겨울방학기간을 이용, 공주 향교 및 문화원과 공동으로 현지에서 10년째「청소년 선비·한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고향」등을 주제로 한 춘·추계백일장을 개최, 자라나는 2세들에게 애향심과 선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향우회는 이와 함께 「대현장학회 송아지 장학회」등을 설립, 지역일꾼 양성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대현장학회는 현회장인 송준영씨가 출연한 3천만원의 기금으로,「송아지 장학회」는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매입한 송아지(70마리)사육으로 얻는 수입금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4백50명의 불우학생들에게 분기별로 10만∼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명인사는 다음과 같다.
▲정석모(현 민자의원) ▲서정권(일우선박(주)사장) ▲정기승(변호사) ▲윤재기(변호사·전 국회의원) ▲유근창(한국주택사업협회장) ▲조상욱(두양상선(주)사장) ▲서진석(영상기업(주)사장) ▲전양수(진흥산업(주)사장) ▲김용석((주)세원기연 사장) ▲이병렬(이원금속공업사장) ▲서해선(홍해섬유(주)사장) ▲오영록(동양섬유산업(주)회장) ▲유재원(인풍건설(주)사장) ▲윤석금(웅진출판(주)회장) ▲허병(한일직물(주)사장) ▲곽병천(능진산업대표) ▲노한식(용성종합건설(주)대표) ▲장석인(추화팀상사 사장)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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