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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중심 새 병원문화 만든다|삼성의료원「새 전통…」운영방침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삼성의료원 건립추진본부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총병상수 3만에 이르는 병원체인망을 세우기로 하고 의료원 운영시 새로운 병원문화를 위한「새 전통 수립사항」이라는 이름의 운영방침을 최근 확정했다.
이 방침에 따르면 환자서비스분야에서는 우선 입원 당일 바로 수술 받을 수 있게 하고 재택치료, 간호사의 가정방문 간호 등을 제도화시켜 현재 13일인 평균입원기간을 7일로 단축시키기로 했다.
또 입원환자 간병을 가족에게 맡겨온 일반병원의 관행에서 탈피, 병원인력이 전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시간을 크게 늘려 환자와 간호사의 대면시간을 하루의 절반 정도에 이르게 할 방침.
진료예약제 확립과 처방·투약전산화로 병원 내에서 진료나 검사, 투약 대기시간을 최소화시켜 큰 검사가 없는 경우 병원에 와서 1시간 내에 돌아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의료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응급진료체계도 크게 강화, 구급 차내에서부터 진료가 이뤄지게 하고 응급실근무인력도 인턴 등이 담당하는 기존의료계와는 달리 전문의에게 맡겨 진료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 부조리의 하나로 지적되어온 약품등의 거래시 뒷거래를 일절 금지키로 하고 의료진의 촌지수수 관행도 제도적으로 근절시키기로 했다. 의사 등 병원인력에 대한 지원도 기존의료기관보다 크게 확대, 의사들에게 연구와 논문작성을 위한 지원과 배려를 하고 병원 내에 탁아소를 설치키로 했다.
또 진단결과·처방전등을 전송하고 모니터를 통해 바로 볼 수 있는 전산 영상시스팀을 설치, 진단업무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이런 방침대로 원칙에 입각한 병원운영을 해나가면 기존 의료계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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