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보호 기구」관련자 잇단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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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외무부는 점차 늘어나는 국내 상주 외국 공관 및 국제 기구의 증가에 따라 현재의 방식에 따른 외교관 자동차 등록 제도는 그 기능을 다하기 어렵다고 판단, 93년6월말까지 주한 외교관의 모든 차량 등록 번호를 교체할 예정이다.
외무부 김평호 담당자주는『92년 12월말 현재 외교용 차량 등록대수는 1천7백91대이며 국내차량의 약 0.03%에 지나지 않고 있으나 외교관 차량의 공관별 구분 기호가 미국의 01부터 시작해서 국제기구 포함, 현재 95까지 나가있어 조만간 99번이 되면 기능을 더하지 못하게된다』면서『점차 공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정부비용으로 번호판을 전면 교체키로 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6월말까지 번호판의 색까지 바꿔 무료로 주한외교관차량에 교부할 계획.
○…프랑스 정계가 좌파정권의 총선 패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불똥이 재외 공관에까지 떨어져 예정된 대사들의 인사가 모두 취소되는 등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이 귀띔.
베르나르 프라그 주한프랑스대사는 부임 2년만에 5월중 본부 귀임 인사를 준비하던 가운데 최근 본국으로부터「인사 내용이 전적으로 취소됐다」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 이 같은 지시는 우파정권이 들어서면서 좌파정권이 만들어놓은 모든 정책과 방침을「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한다」는 방침에서 비롯됐기 때문.
프라그대사의 발령 연기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데 정작 당사자는「통상임기인 3년도 못 채우고 가는 것이 섭섭했는데 이 같은 발령이 나서 잘됐다」며 오히려 희색이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언.
○…멸종위기의 야생동물보호를 위한 국제기구 및 민간 기구 관련자들이 최근 잇따라 보약왕국인 한국을 방문, 약재로 사용되는 야생동물의 보호를 촉구하고 나서 한약업계가 긴장.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사무국의 톱코프 사무총장과 민간 야생동식물 보호단체인「TRAFFIC INTERNATIONAL」의 톰슨씨가 지난 6일 잇따라 외무부를 방문해『한국도 예외 없는 야생동식물 보호에 나서야할 것』이라면서『그렇지 못할 경우 국제적인 비난과 무역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한국정부는 한방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웅담·호골 등 5개 품목의 유보를 원하고 있으나 이들은 특히『호랑이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보호가 시급하다』면서 『한국이 호랑이뼈의 수입을 중지하지 않으면 최소한 러시아호랑이는 멸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 정부는 골치.
○…94년 동계올림픽주최국인 노르웨이는 개최 9개월전을 맞아 최근 동계올림픽에 대한 홍보를 위해 서울 한남동 노르웨이 대사관저에서 리셉션을 개최.
이날 리셉션에서는 슬라이드와 비디오를 통해 개최지인 릴레함메르가 소개됐고 이어 다양한 요리의 뷔페가 제공됐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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