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량배급제」 폐지/홍콩언론 보도/북경시 10일부터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곡물·식용유값 자유화/공무원 등엔 매월 식량보조비 지급키로
【홍콩=연합】 중국 북경시는 10일을 기해 상해·광주·광동성·사천성 및 절강성 등 여러 지방과 주요 도시의 사례를 본받아 곡물과 식용유 가격을 자유화함으로써 식량배급제가 사실상 폐지됐다고 홍콩신문들이 10일 보도했다.
친중국계 문회보와 중립성향 명보 등은 북경시 당국이 이날을 기해 곡물과 식용유 소매가격 통제를 해제하고 식량 배급표 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이 조치가 지난해부터 상해·광주 등 주요 도시와 광동·사천·절강성을 비롯한 각 성정부가 식량가격 자유화 조치를 취한데 이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들 신문은 북경 당국이 곡물과 식용유외에도 간장·식초 및 우유 가격도 동시에 자유화했다고 밝히고,이번 조치로 12∼40%의 소매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신문은 북경 당국이 이같은 식량 배급제 폐지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체 종사자에게 일률적으로 매월 10위안(한화 1천3백50원)의 식량 보조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