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도 대규모 입시부정/17개대 정원초과·순위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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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9∼91학년도/연세 천3백·건국 5백81명 입학/교육부,국회보고
사립대 대학원 입시에서도 대학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부정·부당입학이 이뤄져온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교육위 장영달의원(민주)의 요청에 따라 교육부가 11일 제출한 대학학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89∼91학년도 대학원 입시에서 연세대·성균관대·건국대등 17개대학이 정원초과 또는 순위조작등의 방법으로 모두 2천2백여명을 부당입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학의 체육특기자 선발과정에서도 기량불량자 또는 공고된 종목·인원을 무시한 선발등 87∼91학년도 입시에서 모두 2백여명이 부정·부당 합격했다.
특히 대학원의 경우 부당입학에 대한 교육부의 제재가 뒤따르지않아 매년 같은 유형의 부정사례가 되풀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세대의 경우 89∼90년도에 경영대학원 5백25명등 6개 대학원에 모두 1천2백76명을 정원초과해 입학시켰으며 12개학과 28명을 성적순에 따르지않고 합격시켰다.
건국대는 89년 2백46명,90년 2백34명,91년 1백1명등 3년간 5백81명을 정원외 입학시켰다.
숙명여대의 경우 90학년도에 68명의 정원초과모집외에 면접·구술시험점수를 정정해 불합격자 3명을 부정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균관대의 경우 90,91년 일반대학원 및 4개 전문대학원에서 학기별로 15∼73명을,단국대는 90년 경영대학원등 4개 대학원에 56명을 초과모집했다.
유형별로는 ▲정원초과모집이 10개대 대학원에서 2천2백여명 ▲성적미달자 부당합격이 4개대 19명 ▲시험성적 정정이 4개대 7명 ▲채점오류 3개대 4명 ▲특혜입학 2개대 29명 ▲입학전형부당 4개대 37명 ▲조건부입학 1개대 15명등이다.
부정·부당입학사례가 적발된 대학원 및 입학생수는 다음과 같다.
▲연세(1천3백4명) ▲성균관(1백10) ▲건국(5백81) ▲성신여(9) ▲숙명여(71) ▲부산여(2) ▲한국외국어(33) ▲인제(1) ▲순천향(10) ▲단국(56) ▲경원(2) ▲서울여(4) ▲광운(4) ▲성심여(4) ▲홍익(13) ▲국민(1) ▲인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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