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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건강 건치 ②

중앙일보

입력


잇몸병은 스트레스와 상극
면역체계 약화 염증 일으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현대인의 질병 중 70~80%는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많으면 여러 가지 신체의 변화와 질병들이 발생하는데, 특히 구강은 신체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 중 하나로 다양한 반응들이 나타난다. 입술이 부르트고 잇몸이 붓거나 턱관절과 얼굴, 목, 어깨 부위에 통증이 이런 반응이다.
스트레스는 면역을 약화시켜 잇몸주위에 치주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구강에는 수 백 만 마리의 병균이 있는데 면역체계가 떨어지면 정상 균보다 해로운 균들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치아주위에 염증이 생기면 붓고 아프고 출혈이 생긴다. 이런 염증은 빨리 없애주지 않으면 치조골을 파괴해 치아가 점차 약해지고 심할 경우 발치에 이르게 된다.
스트레스는 신체를 조절하는 자율 신경계를 흥분시켜 근육의 활성도를 증가시킨다. 그렇게 되면 근육에는 피로가 누적돼 아프고 뭉치게 된다.
특히 얼굴 표정근육, 씹는 근육이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불안, 긴장, 분노에 의해 얼굴 표정은 어둡고 굳게 되고, 어금니를 꽉 깨물거나 뿌드득 갈게 된다.
이를 갈거나 꽉 물게 되면 치가 닳거나 깨질 뿐 아니라, 치아 주위 잇몸이 파괴되고 치아의 동요가 일어난다. 결국 치주질환이 발생돼 심한 경우 발치를 해야 할 지경에 이른다.
밤사이에 일어나는 스트레스에 의한 ‘이 악물기’는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세게 물거나 이갈이를 하기 때문에 낮의 그것 보다 더 위험하다. 밤에 무의식적으로 악무는 힘은 최대 자기 체중의 3~4배에 달한다고 한다.
또 구강 돌출 입으로 인한 습관성 입 다물기는 스트레스로 발생하며 치주질환과 치아파절을 일으킨다. 이뿐만 아니라 돌출 입으로 인한 이 악물기가 습관화 되면 턱관절의 소리, 개폐구 장애, 턱 주위 통증, 목·어깨 통증 등을 일으킨다.
불안과 긴장, 즉 스트레스는 얼굴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피곤과 통증을 유발하며 두통과 안면통을 일으킨다. 신경을 많이 써서 피곤한 날에 두통이나 목·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스트레스는 면역체계의 약화를 불러 구내염과 치주질환을 일으킨다.
더불어 이 악물기로 인한 치아 파절과 동요를 일으키며, 얼굴부위에 통증을 유발시킨다. 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이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외모에 의한 스트레스, 즉 입 돌출에 의한 습관화된 버릇은 심리적 스트레스 뿐 아니라 저작계의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열교정으로 하루빨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원유 원장
강남 앤빅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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