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93%… 대전엑스포 순조/앞으로 100일… 땀흘리는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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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백13국 첨단기술·예술잔치/한빛탑·시도관·국제관 등 잇따라 완공/천만명 유치목표… 교통·숙박대책 분주
「D­100」­. 대전엑스포 개막을 꼭 1백일 앞둔 29일 대전 갑천벌 27만3천평의 엑스포광장에 자리잡은 엑스포 운영본부 상황실과 주요 도시의 엑스포 홍보탑에 일제히 나붙은 이 표시는 긴박감마저 주고 있다. 첨단과학시대를 앞당기기위해 전세계 인류가 모여 여는 「경제·과학·문화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막바지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것이다.
엑스포광장에서는 요즘 매일 5천여명이 망치질과 텔렉스 송·수신,안내 연습 등으로 땀을 흘리며 마지막 「깔닥고개」를 넘고 있다.
박람회장 건설현장은 정부관·한빛탑(상징탑)·시도관·국제관 등 일부 전시관의 공사가 완공된 가운데 93%의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의 장석환사무1차장은 『5월말까지 건축공사를 끝내고 7월초까지 전시물설치를 완료한 뒤 7월중 총예행연습을 하는데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참가국가면에서는 당초 조직위가 목표했던 것보다 두배인 1백13개 국가·23개 국제기구가 참여통보를 해와 역대 전문엑스포 사상 가장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까지 완공
참여국가들은 주요 전시내용을 통보해 왔고 5월초부터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각국은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어서 인류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엿보는 인류화합의 장도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외국전시물 1호로 미국의 우주왕복선 실물모형인 앰배서더호가 도착했다.
조직위측은 8월7일부터 3개월간의 행사기간중 외국인 50만명을 포함해 1천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목표여서 이를 수용하기위한 교통·숙박 대책 마련에도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과학기술 부문에서는 레일에서 12㎜를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제작완료돼 설치됐고 태양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 등은 이미 시험운행을 마쳤으며 과학로킷과 과학위성도 발사채비를 갖추고 있다.
○사상 최다국 참여
그러나 각종 시설에 너무 욕심을 낸 나머지 하루에 최고 45만명(11월7일까지 93일간의 행사기간중 하루평균 예상 입장객은 22만명)까지의 인파가 몰릴 경우 움직일 공간이 넉넉지 못한 것이 문제며 진입로의 교통혼잡,화재 우려 등 걱정되는 대목도 없지않다. 예산조달용 수익사업도 경기침체로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29일 박람회장에서 시민·자원봉사자 등 1만2천여명이 참가한 「엑스포 성공다짐대회」를 갖는 등 D­1백일을 기념한 각종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박람회장에서는 엑스포에서 선보일 한국의 고대 로킷무기인 「신기전」이 복원돼 시험발사됐고 국내개발된 지상관측용 무인비행선도 시험운항식을 가졌다. 자기부상열차도 이날 시험운행을 했다.
○시범운행 마쳐
또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29일부터 이틀간 노벨물리학 수상자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하는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이 엑스포 D­1백일 행사로 개최된다.<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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