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걸들 "알프스야 내가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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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알프스 정복에 국내파도 가세했다.

유럽 원정에 나선 지은희(캘러웨이)가 2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벌어진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지은희는 자정 현재 팻 허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다. 파 4인 4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이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더했다. 지은희는 올 시즌 신지애(하이마트).안선주(하이마트)와 국내 투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2승을 거뒀다. 함께 유럽 원정을 떠난 안선주도 3언더파를 치면서 KLPGA 투어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국내 투어 1인자인 신지애는 1오버파로 부진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선두권에 포진했다. 홍진주(SK)와 배경은(CJ), 크리스티나 김이 5언더파로 공동 3위다. 박세리(CJ)와 이선화(CJ)가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유럽 투어와 미국 LPGA 투어를 겸하며 우승 상금이 45만 달러나 되는 큰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또 다시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는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한 달 전보다 한결 자신 있는 스윙을 했다. 11번 홀까지 2언더파로 순항하다가 12번 홀에서 더블 보기,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1오버파로 경기를 끝냈다. 미셸 위는 경기 전 "마음을 비우고 부상당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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