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불법체류자 고용/브라질 언론들도 문제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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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아르헨티나의 한인사회가 불법체류 외국인의 고용비리와 비인간적 착취 등과 관련,현지 언론의 거센 공세와 당국의 집중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인사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제3국 출신 노동자고용 비리문제가 제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인 4만여명이 사는 상파울루 한인사회에서는 아직 제3국출신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고용비리 문제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아르헨티나 한인사회 사태와 관련,현지언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파울루에서도 일단 현지언론이 한인사회의 고용비리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할 경우 아르헨티나에서처럼 상당한 파급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파울루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현지언론이 한인사회의 고용비리 등에 대한 집중취재에 나설 것에 대비,설득력있는 해명자료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헨티나정부 관계부처 합동조사반은 지난 20일 한인촌안의 의류공장 및 식당·식품점 등에 대해 집중적인 현장조사를 벌인데 이어 21,22일에도 한인촌에서 떨어져 있는 의류도매 및 소매상점가의 한인교포상점들을 대상으로 불법고용실태 및 탈세여부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다.
그러나 1주일이상 한인교포사회의 고용비리와 노동착취에 대해 경쟁적인 보도공세를 펼쳤던 아르헨티나 언론의 공격적인 기세는 22일부터 상당히 수그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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