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제 관련단체들 마음 열고 매듭 풀어야

5·18 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를 앞두고 김영삼대통령은 5·18이전에 광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항쟁연합회 및 5·18구속자 동지회 등 광주운동 관련단체 대표들과의 청와대 면담을 통해 여러 가지 해결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다행히 문민시대를 개막한 김영삼 대통령이「개혁」이라는 기치아래 정치권과 공직자에 대한 재산공개를 비롯하여 청와대앞 개방·안가철거 등 크고 작은 조치들로 사회전반에 새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3월18일 망월동 묘지참배 시도 등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만큼 광주문제해결도 그 어느때보다 기대되는 바 크다.
이 자리를 빌려 사심없이 한마디하고 싶은 것은 대통령과 정부가 새롭고 신선한 의지로 광주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광주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단체들도 좀 더 현실적이며 열린 마음으로 지혜와 힘을 더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광주사태로 인한 광주시민의 상처와 한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으며 또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한점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참배를 막는다든가 하는 물리적·투쟁적 자세만은 지양하면 좋겠다.
아무튼 정부와 광주문제 관련단체들이 함께 힘을 합쳐 광주운동 관련자들의 명예회복, 보상문제, 미복권 사면에 대한 완전한 사면과 복권, 기념사업추진 및 기념관 건립 등 다각적인 해결책을 이번에는 꼭 도출하여 광주사태로 희생된 영령들이 편히 잠들고 그 한이 풀어져 국민화합과 신학국 창조에 큰 기틀이 마련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