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키드' 학교서도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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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8세 때부터 비디오 카메라를 잡았다고 한다. 생일 잔치나 친구들의 장난치는 모습 등 관심 갖는 것은 무엇이든 카메라를 들이댔다. 찍은 것을 짜깁기(편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영상에 친숙해졌다.

영상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한국에서 영상교육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의 스필버그'가 나올 기본 토양을 갖추게 됐다. 새학기부터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영화교육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영화 시범학교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많은 학교에서 영화를 선택 교과목이나 특별활동 과정에 포함하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다. 각급 학교의 신청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부는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쓴다. 이 예산으로 해당 학교에 디지털 캠코더.편집기.조명기 같은 기자재를 현물로 사주고 교사 인건비도 내주게 된다. 수업은 선택 과목의 경우 주당 5시간, 특별 활동으로 포함할 땐 주당 2시간 이상 하게 된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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