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의존도 낮아졌다/급성장 서비스업은 거품현상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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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0년 산업연관표로 본 한국경제
우리나라 경제가 외형적으론 대외의존도가 낮아지고 부가가치율이 높아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아직도 수입의존도가 일본의 세배를 넘는 등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업의 이상비대로 서비스업이 급성장하는 거품현상 조짐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산업연관표로 본 우리 경제의 구조」에 따르면 90년중 재화와 용역의 총공급액(=총수요액)은 경상가격기준 4백74조8천9백45억원으로 85년(2백19조7천5백13억원)의 2.16배(물가상승률 감안하면 1.63배)로 늘어났다.
90년 현재 우리 산업구조를 보면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거래 또한 늘어나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5년에 비해 5년사이 25%나 커졌으며 건설업의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 경제의 총수요액(투자·소비·수출의 합계)중 국내수요는 88.8%인 4백21조7천억원으로 85년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출의 비중은 이 사이 12.6%에서 11.2%로 낮아져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총투입액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율(중간투입률)이 해외원자재 수입가격의 하락세를 반영해 낮아짐에 따라 중간투입률과 역의 관계인 부가가치율은 90년에 42.8%로 85년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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