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마톤 "황사돌풍"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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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조차 2위 그룹으로 처져있던 중국여자마라톤이 93년 벽두부터10여명의 선수가 인해전술(인해전술)식의 엄청난 기록단축을 보이며 세계정상권에 진입, 머지않아 여자마라톤에서도 「중국시대」가 도래함을 예고했다.
중국은 11일 서울국제역전대회에서 소구간 우승을 휩쓴 왕준지아·취윈샤·장린린·장리롱등 무려 6명의 신예스타들이 지난 4일 천진마라톤에서 2시간24∼25분대의 아시아최고기록(종전 2시간26분26초·92년 일본 유미 고카모)을 무더기로 작성했다고 마준런(46)감독이 전하고 있다. 마감독은 이날 우승직후 『천진마라톤에서는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1천5백m 동메달리스트 왕준지아가 2시간24분7조로 우승한 것을 비롯해 4명이 2시간24분대, 2명이 2시간25분대를 기록하며 나란히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2시간30분이내에 들어온 선수는 1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마감독은 『중국선수들은 대부분 북동부 요령성출신들로 인내심이 강하고 스피드가 좋아 내년부터는 어느 국제대회에 나가도 우승권에 들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중국은 어릴때부터 스피드·심폐기능이 탁월한 유망주들을 조기발굴해 정부의 강력한 주도아래 집체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남부 아열대지방에서, 여름에는 북부 고랭지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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