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몰린 4월 주가에 촉각(증권풍향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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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나흘 연속 상승 줄달음
○…『증권시장에서도 봄은 오는가…』
이달들어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있다.
지난 1일 6백65.61포인트를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이후 4일 연속(개장일 기준) 상승,7일까지 33.88포인트(5.1%)나 올랐다.
7일에는 특히 단기급등에 따른 정리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이를 거뜬히 소화해내면서 주가의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치열한 매수·매도간 공방으로 거래량(6천7백만주)과 거래대금(9천1백84억원)이 각각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주가 장세 주도
○…최근의 호조는 특히 제조업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제조업 주가지수는 최근 2주일동안 4.4%가 상승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3.1%)을 웃돌았다.
이는 ▲올들어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각종 새정부 시책이 잇따르고 있고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경기회복,일본의 엔화강세 등으로 수출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상승률 가장 낮아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표에서 보듯 지난 80년 이후 14년동안 분기별로는 3·4분기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2·4분기가 그 다음으로 낮았다. 월별로는 특히 4월의 경우 80∼92년의 13년동안 주가가 오른 적(6년)보다 내린 적(7년)이 더 많았고 13년 평균치도 하락세(마이너스 0.48%)였었다.
4월의 주가가 약세를 보여온 것은 새봄이 오면서 설비투자(기업),이사(가계) 등 돈의 쓰임새가 늘어나는데다 부동산값 등이 올라 주식에 관심을 두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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