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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한국군 즉각 철군" 촉구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무장 세력이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는 21일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촉구했다.

사회진보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앞세운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 정부의 파병정책"이라며 "전쟁과 파병은 무고한 시민들의 피랍 등을 지속적으로 야기시킨다"고 비난했다.

사회진보연대는 또 "노무현 정부는 국민적인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을 계속 연장하고 레바논 파병까지 하면서 미국의 전쟁과 점령의 충실한 조력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납치된 우리 국민을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정부에게 달려 있다"며 "정부는 가족들의 애타는 호소와 국민의 우려에 귀 기울여 즉각적인 철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병반대국행동은 이어 "아프간에서 피랍자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진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한국군의 파병 때문"이라며 "피랍된 한국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즉각적인 철군 입장표명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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