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GA "올해부터 드라이버 검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올해부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출전 선수들의 드라이버를 점검한다.

미국의 ESPN은 6일(한국시간) "PGA가 오는 9일 개막하는 2004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부터 드라이버 현장 검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PGA가 선수들의 드라이버를 직접 점검하게 된 것은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투어에서 부적합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PG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3백야드 이상인 선수가 9명이나 되는 등 최근 5년 동안 선수들의 샷 거리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골프용품 개발에 첨단 과학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드라이버와 골프공의 성능이 개선됐고,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의 강도를 높인 결과다. 그러나 일부 선수는 반발력이 규정을 초과하는 불법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클럽 페이스의 반발계수(COR)를 0.83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반발계수는 기계를 사용해 클럽의 헤드에 튕긴 공의 반발력을 측정한 수치다.

PGA 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자기 장비의 적합성을 검증받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일 뿐 새로울 것이 없다"며 "일각에서 떠돌던 부정 드라이버 사용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클럽 제조업자들은 "반발계수보다는 골프공이 샷 거리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