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홍순창 "굿이에요. 굿굿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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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종영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연기인생 40년 이순재와 나문희가 야동 순재와 애교 문희로 거듭났고, 개그맨 정준하가 식신 준하, 연기자 박해미가 오케이 해미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때문에 작품을 통해 "중견 배우들의 집단 재발견이 이뤄졌다"는 우스갯 소리도 들려온다.

이 중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연기자 중 하나가 풍파고 교감으로 열연한 홍순창이다. 기한을 넘겨도 보고서가 올라오지 않거나, 후배 교사가 지각을 하는 상황에서 치켜 세운 엄지와 함께 역설적으로 터져나오는 "굿(Good)이에요. 굿굿굿~"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작품에서 홍순창의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반어법은 장면 사이를 잇는 접착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젊은층들이 즐겨본 작품인데도 홍순창 등 중견 배우들이 이름이 거침없이 회자되는 이유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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