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3 "승용차 중심 40개 신모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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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의 하나인 '2004년 북미 국제 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4일 디트로이트 코보홀에서 개막돼 19일까지 열린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새해 첫 국제전시회라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세계 60여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오픈카(지붕이 열리는 차)를 중심으로 날렵한 외관과 최첨단 성능을 갖춘 최고급 스포츠카가 눈에 많이 띄었다. 일본 업체들이 픽업 트럭 시장을 겨냥한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특징이다.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올해 승용차를 중심으로 40개 신모델(기존 모델 개량 포함)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M은 이날 2인승 '솔스타이스'(2만달러 안팎)를 내년 하반기에, 소형차 '시보레 코발트'와 스포츠카 '코르벳' 및 대형 고급차 '캐딜락 STS'의 신모델을 연내에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행사에서 고급 대형 패밀리카 '포드 500'과 7인승 소형SUV 컨셉트카 '프리스타일'과 신형 스포츠카 '무스탕'등 3개 신모델을 선보였다. 포드 측은 "무스탕은 가장 경쟁력 있는(2만달러선) 3백마력대의 차"라며 "최근 몇년간 픽업 트럭과 SUV에 힘을 쏟았으나 다시 승용차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중형차 '300C'와 '다지 매그넘'을 공개했다.

일본 혼다는 이날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픽업 트럭(내년 시판)을 들고 나왔다. 도요타도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형 SUV '하이랜드'를 전시한 데 이어 2006년부터 픽업 트럭을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데이에선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페리우스'가 '올해의 차'로 뽑혔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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