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금수조치 이후/이라크인 25만 사망/이라크 보건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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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그다드 AFP=연합】 25만여명의 이라크인들이 지난 90년 8월 유엔의 대이라크 무역제재조치 이후 영양실조와 의약품·의료시설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이라크 보건부가 14일 발표했다.
우미드 데하트 무바라크 이라크 보건장관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사망자중 8만3천78명이 5세 미만의 어린이라고 강조하고 이라크 보건부는 그동안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장비의 겨우 15% 밖에 구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라크 보건부는 유아 사망률이 91년의 경우 전년보다 3배나 증가했으며 지난 1월 한달동안 5세미만 어린이 사망자가 5천여명에 달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식량과 의약품을 제외한 대이라크 무역금지조처를 단행했는데 이와 관련,이라크정부는 석유수출 제한과 해외재산 동결로 수입에 필요한 자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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