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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55회 동문셋이 국무위원/김철수상공 오인환공보 김두희법무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고2때 월반·유학으로 졸업은 따로 따로
명문 경기고 55회(56년 입학)에서 3명의 국무위원이 나왔다.
지난 2월말 첫 내각발표에서 김철수 무역진흥공사 사장(52)이 상공자원부장관,오인환 전 민자당 총재특보(52)가 공보처장관이 된데 이어 8일 김두희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에 기용됐기 때문이다.
3명의 동기동창은 입학은 같은해 했으나 오 공보처장관만 정상 졸업했고 나머지 두 사람은 외국유학·월반 등으로 함께 졸업장을 받지는 못했다.
김 상공부장관은 고교 2학년때 당시 외교관이던 아버지(김유택 전 경제기획원장관)가 영국대사로 갈때 미국으로 보내는 바람에 고교졸업은 미국에서 했다.
부산중을 졸업한 김 법무부장관은 고2때 월반해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당시 경기고에는 고1 또는 고2때 월반해 서울대에 들어가는 바람이 불었고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재들이 월반을 많이 했다.
장기욱 민주당의원,유시열 한은이사,성병욱 중앙일보 논설주간 등이 고1때 월반해 서울대에 합격한 그룹이다. 오 공보처장관은 고교때 럭비선수였으며 정상 졸업했다.
경기고 55회는 이들 말고도 인재의 보고로 불릴만큼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홍주 주미대사·김유후 전 청와대사정수석(현 서울고검장),구창림 민자당의원(전국구)·박용성 두산그룹 부회장·곽수일·송상현·최송화 서울대교수·오택섭(고대교수) 등 이름만대면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경기도 55회중에는 검찰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유독많다.
물론 김 장관을 필두로 김유후 서울고검장을 비롯,이건개 서울지검장·문종수 법무부 법무실장·최신석 사법연수원 부원장·최영광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상 검사장) 등이 검찰지휘부에 포진해 있으며 안강민 서울지검 1차장·유재성 서울지검 남부지청 차장검사 등이 검사장 승진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고 55회는 3명이 이번에 함께 국무위원이던 첫케이스고 80년 봄 33회인 최규하·이영섭·민관식 동문이 대통령권한대행(국무총리)·대법원장·국회의장 직무대행으로 3부의 수장을 휩쓴 적이 있다.<이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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