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품 외제의존 여전-국산화 급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산 PC제품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양질의 부품을 빠른 시일 안에 국산화하고 부품 수입 시 통관절차의 간소화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국내 7개 PC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PC제조에 사용되는 부품 수는 총 50여종이며 이중 국내기술 부족과 양산체제 미흡으로 국산품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품목은 11개 품목이다. FDD(보조기억장치)·HDD(주기억장치)·LCD(액정표시기)·배터리·컨넥터·SMPS(전원공급장치)·칩세트·팬(FAN)·CPU(중앙처리장치)·기억 IC·컨트롤 IC·TTL(텐털) IC 등이 바로 그것.
이중 국산품 품질이 미흡해 외국제품이 사용되는 경우는 HDD·FDD·SMPS·칩 세트·컨트롤 IC·FAN·배터리 등이다.
특히 이중 SMPS·FAN 등은 제조기술이 미흡, 국제 인증도 받지 못해 수술용 PC 생산에는 모두 외국산부품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인증의 국제기구는 ISD(국제표준화기구)·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양대 기구가 대표적.
한편 PC부품 조달상의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모든 업체가 「통관 및 수입절차의 복 잡」과「수입업무의 경직적 처리운영」을 들었다.
이 때문에 필요물량의 적기 납품조달이 어려워 국제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업체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필요부품의 수입에 정부가 편의를 제공하고 값싸게 분배해 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