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경선 후부사퇴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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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제31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 박정기 육상경기연맹회장·최만립 대한 올림픽위원회부위원장·신동욱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세 후보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전격 사퇴를 선언, 파문이 일고 있다.
박 회장이 대표로 밝힌 이들의 사퇴이유는 『공정하지 않게 진행되고있는 상황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이에 따라 오는 23일의 대한체육회장선거는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부위원장의 단독출마로 치러지게돼 경선 취지가 퇴색케 됐다.
그러나 후보사퇴가 완강한 박 후보와 달리 최만립·신동욱 후보는 선거분위기가 개선되면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미묘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어느 후보도 후보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아 막바지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
김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중복추천 등 요건이 미달, 사퇴서를 제출치 않더라도 20일 오후 5시까지 신규접수하지 않을 경우 후보자격이 자동 상실된다.
한편 김운용 IOC부위원장을 차기체육회장후보로 추대하는 모임이 이날 저녁 올림픽 파크텔에서 추대위원장인 김집 전 체육부장관을 비롯, 김광수 수영연맹부회장·장주호 경희대학장·이달순 사이클연맹부회장 등 추대위원, 김 회장을 지지하는 빙상·역도 등 각 경기단체고위관계자 등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
김 후보의 세과시장으로 변모한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한국체육의 위상을 세계 속에 계속 높여 나가는 것이 국가를 위해 공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추대를 수락하게됐다』고 말하고 『체육회장이 되면 최선을 다해 체육발전에 진력하겠다』고 선언.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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