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반입 양채류 가격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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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나고 샐러드 등 서양음식이 일반화되는 등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최근 양채류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다.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계기로 재배면적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농림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86년 3백17ha에 불과하던 양채류 재배면적이 5년여만에 70%가 늘어 92년에는 5백50ha로 증가했다. 올해 생산계획량은 총1만4천6백20t .
주로 샐러드용이나 독특한 향을 내는 향료로 사용되는 양채류 중 국내에서 생산되는 종류는 양상추·브로컬리·붉은 양상추(적채)·파슬리 등 10여가지. 양상추·적채 등은 샐러드용이나 생식용으로 많이 쓰이며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있는 셀러리(양미나리)는 수프나 고기요리에 주로 쓰인다.
파슬리는 샐러드·수프·소스에 섞어 이용하면 좋으며 주스와 생선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또한 이뇨·혈액정화 등의 효능이 있어 약용으로도 쓰이며 마늘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철분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녹색채소 가운데 가장영양가가 높다는 브로컬리와 비슷하나 꽃 색깔이 흰색인 콜리플라워는 익혀서 샐러드용으로 먹으면 좋다. 샐러드와 색소용으로 쓰이는 비트(빨간 무)는 무처럼 생겼으나 표피가 붉은 색이 특징이다.
경남 김해·의령·하동, 전남 광양·광주일원의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생산되는 양채류는 연중 시장 반입량·가격 등에 큰 변화가 없이 안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게 특징, 양상추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 17일 경동시장 소매가격은 파슬리가 작은 것 한 묶음 5백원, 브로컬리 4백g 2천4백원, 셀러리4백g 1천3백원선.
수산물은 이번 주 들어 반입량이 늘고 가격이 안정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7일 노량진수산시장에는 패류·활어류를 포함, 모두 5만여 상자가 반입됐으며 특히 겨울철 등 푸른 생선인 삼치의 반입이 늘어 눈길을 모았다. 여수·목포 등 주로 서남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삼치는 산란기(4∼6월)를 앞둔 요즘이 어획량이 많은데, 씨알이 굵고 살이 단단하며 맛이 좋다. 노량진시장내 직판장을 이용하면 시중보다 싼값에 생선을 구입할 수 있는데 17일 삼치 한 마리(30cm정도) 소매가는 1천5백원이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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