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취업시간 감소/가사인구 계속 증가/일 없는 젊은층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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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실질실업 비상/통계청,작년 경제활동인구 분석/고학력일수록 높은비율/6대도시 평균 도지역보다 두배이상
실업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실질적인 실업이 늘고있다.
지난해 취업자들의 평균 취업시간이 89년이후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 임시휴직 및 1주 17시간 이하 일하는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가사인구가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4·4분기 및 연간 전국 및 지역경제 통합」에 따르면 지난해 주54시간이상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48.1%(9백10만5천명)로 91년의 50.9%(9백44만9천명)에 비해 2.8%포인트(3.6%),90년 51.8%에 비하면 3.7%포인트가 줄어들었다.
반면 주 1∼17시간 취업자는 91년 22만6천명에서 92년 25만8천명으로 14.2%(구성비 1.2%→1.4%),일시휴직자는 91년 11만7천명에서 92년 15만2천명으로 29.9%(구성비 0.6%→0.8%)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88년의 주당 55.7시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평균취업시간은 지난해 52.3시간으로 전년(53.2시간)보다 다시 0.9시간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4·4분기 취업자증가율이 0.9%(17만5천명)에 그쳐 지난 84년 3·4분기이후 처음으로 1%이하로 떨어진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이례적으로 2.3%(28만3천명)나 늘어났고 이같은 비경제활동인구중 여성이 24만명(전년동기 4만1천명),특히 가사인구가 21만1천명(전년동기 5만6천명)이나 차지하고 있어 실업률에는 잡히지 않는 주부인력의 실질적 실업이 지난해 급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로 볼 때 15∼19세의 실업률이 지난해 10.2%로 전년(9.3%)보다 0.9%포인트 증가했고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실업률이 3.5%로 91년(3.6%)보다 0.1%포인트 줄긴했지만 여전히 고졸(3.3%),중졸이하(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6대도시의 실업률이 평균 3.3%로 9개도(평균 1.6%)보다 두배이상 높고 시도별로 보면 대구의 실업률이 3.7%로 가장 높으며 제주·강원이 0.9%로 가장 낮다. 서울의 실업률은 3.3%로 91년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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